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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탄방동 백반예찬] 따뜻한 정겨움 한 상, 가성비 최고 백반집을 만나다 요즘 같이 쌀쌀한 봄날, 따스한 밥 한 끼가 간절해질 때가 있다. 햇살은 따사로운데 바람 끝이 차고, 계절의 경계에서 몸과 마음을 데워줄 식사가 필요하달까. 오늘 나는 대전 서구 탄방동의 백반 맛집, '백반예찬'을 찾았다. 이름부터 맛과 정성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하는 이곳은 한 끼 식사가 아닌 ‘한 상의 위로’를 주는 곳이다.                    대전 탄방동 한식뷔페,  백반예찬 ⓒ click your dream가성비 최고 백반집 백반예찬은 탄방동 시내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식당이다. 외관은 평범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매일 다르게 차려지는 백반 반찬들이 진열된 테이블과 손님들의 정겨운 대화소리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이곳의 장점은 합리적인 가격과 풍성한 구성이다. 점심 .. 2025. 4. 1.
꽃샘추위 속 대전 유등천의 봄, 그리고 봄동 겉절이 한 그릇 3월의 마지막 날, 봄이 오려는지 겨울이 물러서기 싫은지, 바람 끝이 제법 매서운 하루였다. ‘꽃샘추위’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마음이 들뜨다가도, 코끝을 스치는 찬바람에 움찔하게 된다. 그런 날엔 오히려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춥지만 눈부신 하늘과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길 위의 풍경이 나를 이끈다. 늦은 오후, 슬그머니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늘 그렇듯 유등천. 대전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걸어봤을 산책길이지만, 나는 오늘도 새삼스레 새로운 마음으로 천변을 걸었다.대전 유등천변에서 산책하는 주민들의 모습 ⓒ Click Your Dream 꽃샘추위에도 살아있는 생명들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는 그만 멈춰 섰다. 하천을 따라 작은 갈대숲 속에.. 2025. 3. 31.
[대전 부뚜막 두부마을] 정성 가득 낙지전골, 12가지 반찬 따뜻한 집밥 한 끼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뒤편의 조용한 골목에 숨어 있는 맛집 "부뚜막 두부마을". 이름만 들어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이곳은, 바쁜 일상 속 쉼표처럼 따뜻한 한 끼를 안겨주는 공간이다. 최근 친구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 입구 앞에는 '2인 이상 주문 가능'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큼지막한 메뉴판이 손님을 맞이한다. 내부는 소박하지만 깔끔하고,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에서 포근함이 느껴진다.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바로 "두부통낙지전골". 국물 요리가 당기던 날, 낙지의 깊은 풍미와 두부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곧이어 나온 반찬들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려 12가지의 정갈한 반찬이 상 위에 펼쳐졌는데, 하나같이 신선하고 정성이 담겨 있었다.부뚜막 두부마을 낙지.. 2025. 3. 30.
🌸대청호 벚꽃축제, 황홀한 벚꽃편지, 봄바람에 휘날리다 봄날, 벚꽃 물든 호수길을 걷다. 봄이 대청호에 내려앉았다. 따스한 햇살 아래 흩날리는 벚꽃잎은 마치 호수 위를 수놓은 사랑의 편지 같았다. 2025년, 다시 찾은 대전 동구 대청호 벚꽃축제는 작년과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대청호반길을 걷고 있었고, 나 또한 그 길 위에서 지난 해의 추억과 올해의 풍경을 겹쳐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대전 동구 2024 대청호 벚꽃 축제 ⓒ Click Your Dream 2024년의 대청호 벚꽃축제는 조금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운이 남아있던 탓에 행사는 다소 소박했지만, 오히려 그 고요함 속에서 벚꽃은 더 깊이 마음에 스며들었다. 그때의 대청호는 .. 2025. 3. 29.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그 눈부신 푸른 매력과 야경, 스카이캡슐, 해변열차 부산의 대표적인 여행지 중 하나인 해운대해수욕장은 사계절 내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해변입니다. 특히 여름이면 하얀 모래사장과 투명한 바다, 붉게 지는 일몰이 어우러져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해운대는 단순한 바다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바다와 고층 건물의 실루엣이 함께 빚어내는 경관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특히 ‘더 베이 101’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부산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해운대 해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밤에는 바다 위로 은은히 퍼지는 조명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낮에는 시원한 파도소리와 갈매기의 울음이 여행의 정취를.. 2025. 3. 28.
대전 성심당 대전역점 용문점, 튀김소보로, 부추빵, 유자크림치즈파운드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대전의 전설, 성심당. "빵에 진심인 당신에게, 성심당은 단순한 빵집이 아니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대전역 앞, 익숙한 붉은 간판 아래로 늘어진 줄은 평일이고 주말이고 무관하게 사람들의 기대를 담고 있었다. 마치 빵 냄새가 사람의 발걸음을 당기는 듯, 나 역시 무심코 들어섰다.성심당은 1956년에 문을 연, 대전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과점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전국 3대 빵집이라는 명성과 함께,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이라는 독보적인 스타 메뉴로 전국에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그 안에는 단지 맛있는 빵만이 아닌, 누군가의 추억과 사연, 기다림과 설렘이 고스란히 쌓여 있었다.추억이 굽는 그곳에서 하루를 빵처럼 .. 202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