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스토리&맛집

대전 유성 갈비탕 맛있는 집, 가득한 정성 한 끼, 꽃이 피어나는 '쌍촌본가'

by clickyourdream 2025. 4. 18.

봄 햇살이 포근하게 내리던 날 오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쌍촌본가'를 찾았습니다. 식당 앞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다채로운 색의 꽃들. 화분마다 정성스럽게 가꾼 듯 생기 가득한 봄꽃들이 식당 입구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었어요. 마치 작은 정원에 들어서는 기분이랄까요? 꽃 사이로 앙증맞은 새장도 눈에 띄었고, 예쁘게 다듬어진 나무와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닌, 정원 같은 힐링 공간임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전통과 정갈함이 묻어나는 실내

식당 내부는 한옥의 따뜻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가족 모임이나 손님 접대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곳곳에 밝고 온화한 조명이 비춰지고 있었고, 전통적인 식기와 나무 테이블이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갈비탕돌솥밥, 그리고 함께 곁들여 나온 푸짐한 밑반찬이었어요.

정성이 담긴 갈비탕 한 그릇

갈비탕(15,000원)은 첫 숟가락부터 진한 깊이가 느껴졌습니다. 푹 고운 국물은 기름지지 않고 맑고 담백했으며, 속을 편안하게 데워주는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큼직한 갈비는 손으로 들지 않아도 살살 발라질 만큼 잘 익어 있었고, 고기 자체도 잡내 없이 부드러웠어요. 양도 넉넉해 식사 하나로도 충분히 든든했습니다.

특히 갈비탕과 함께 나온 돌솥밥은 별미였습니다. 돌솥 안에서 밥을 퍼낸 뒤,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누른밥은 구수한 맛의 정점을 찍었죠. 누룽지 특유의 바삭하고 고소한 풍미에 은근한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요즘은 누른밥을 따로 내어주는 식당이 점점 줄고 있는데, 이런 전통의 미덕을 여전히 지켜주는 곳이라 더욱 정감이 갔습니다.

소박하지만 풍성한 밑반찬의 품격

쌍촌본가의 또 다른 장점은 정갈하게 준비된 밑반찬이에요. 제철 나물, 깍두기, 어묵볶음, 오이무침, 콩자반, 김치까지 하나하나 손맛이 느껴졌고, 딸기와 방울토마토 같은 신선한 과일까지 함께 제공돼 마치 집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든 반찬이 과하지 않게 간이 되어 있어 주메뉴와 잘 어울렸습니다.

다양한 메뉴, 합리적인 가격

이곳은 갈비탕 외에도 냉면(11,000원), 유채생고기비빔밥(12,000원), 소갈비찜(48,000~58,000원), 파불고기(17,000원/2인 이상) 등 다양한 한식 메뉴들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파불고기의 경우, 신선한 파채와 버섯, 양념된 소고기를 육수에 끓여먹는 스타일이라 또 다른 맛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하니 다음엔 꼭 도전해보고 싶네요.

마음까지 포근해지는 공간

무엇보다 쌍촌본가가 좋았던 이유는 음식의 정성스러움과 공간의 따뜻함이 함께 어우러졌기 때문입니다. 입구에 가득한 꽃들과 포토존처럼 꾸며진 공간은 식사를 하러 왔다기보단 봄날 산책길에 들른 기분을 들게 했고, 식당 안의 분위기와 음식은 그 여운을 더욱 깊게 해줬습니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았지만, 공간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직원분들의 친절한 응대도 무척 인상 깊었어요.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라 차량 이용 시에도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따뜻한 정성과 계절의 향기가 머무는 곳, 쌍촌본가.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정갈한 한식을 즐기고 싶을 때 이곳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정성스레 준비된 한 끼와 함께 마음까지 채워지는 기분, 여러분도 꼭 한번 느껴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