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을 맞아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이 만발했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봄꽃이 만개하며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꽃 축제가 열린다. 산수유꽃, 유채꽃, 그리고 또 다른 산수유 명소에서 펼쳐지는 축제까지, 3월부터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봄꽃 축제를 알아보자.
전라남도 구례에서 열리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매년 3월이면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피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 축제다. 산수유꽃은 ‘영원불변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구례의 산수유 군락지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전남. 구례군에서 ‘제26회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3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산수유꽃의 화사한 노란 물결 속에서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구례산수유꽃축제는 매년 봄 지리산 자락을 물들이는 산수유꽃과 함께 찾아오는 전남 대표 봄꽃 축제로, 올해는 방문객 편의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 친환경 운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구례군은 산수유꽃을 특화한 5개 부문 24개 종목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방문객들이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불법 행위 합동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음식점과 판매 장터에 지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축제는 3월 15일 오전 10시 시목지에서 열리는 풍년기원제로 시작된다. 같은 날 오후 6시 주행사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가수 임창정, 나태주, 장예주, 이정옥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산수유열매 까기 대회, 산수유꽃길 걷기, 어린이 활쏘기, 세계 전통놀이 체험 등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어린이 활쏘기와 세계 전통놀이 체험 행사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
지역 가수들의 버스킹 공연과 국가무형문화재 농악 한마당이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환경부, 전라남도와 협업해 친환경축제로 진행되며, 행사장 내 음식점에서는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구례를 찾는 방문객들이 봄의 전령사 산수유꽃을 만나 영원한 사랑의 기운을 듬뿍 받아 가시길 바란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구례의 아름다움과 매력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2개 코스에서 운영하고,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대형버스 주차장과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 캠핑카 이용객들을 위해 관산운동장에 별도의 캠핑카 존을 조성해 캠핑과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을 선사하며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올해는 친환경 운영을 강화해 더욱 의미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산수유꽃, 신선이 먹는다는 산수유 열매
꽃은 노란색으로 3월에 잎보다 먼저피고 우산모양의 꽃차례로 20~30개의 작은 꽃들이 뭉쳐 조밀하게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4개이다. 열매는 길이 1.5~2.0cm 정도의 긴 타원형 핵과로 8월부터 익기 시작하여 10월에는 빨갛게 익는다. 열매는 겨울에도 떨어지지 않고 나무에 그대로 달려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는 약용수로 재배하고 있으며 키가 3~7m, 직경40cm 직경 40cm까지 자라는 낙엽 지는 활엽수이다. 나무껍질은 갈색이고 비늘조각같이 벗겨진다. 잎은 줄기에 마주나고 길이 4~12cm 정도의 긴 타원형으로 측맥이 뚜렷하며 표면에 광택이 있다.
◆중국 산동성 처녀가 시집올 때 가져와
산수유의 유래는 약 1500년 전 중국의 오나라 때부터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경 경기도 광릉지역에서 산수유나무 거목이 자생하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발견되어 우리 땅에서도 오래 전서부터 살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산수유가 가장 많이 자라고 있는 곳은 전남 구례 산동마을이다. 지금부터 약 1000년 전 중국 산동성에 살던 처녀가 지리산 기슭에 있는 이 마을로 시집올 때 가져와서 심었다고 한다.
◆효심이 지극한 소녀, 신령님이 준 열매
산수유의 열매는 신선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날에 효심이 지극한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늙은 아버지가 불치의 병에 걸리고 말았다. 소녀는 정성껏 아버지를 간호했지만 병은 낫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그래서 뒷산에 올라가 정성껏 기도를 했더니 신령님은 그 효심에 감복하여 산수유 열매를 주셨다. 소녀는 신령님이 주신 산수유 열매를 정성껏 달여 아버지께 드렸더니 신기하게도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산수유 열매 차의 효능
산수유 열매는 씨를 발라낸 뒤 솥에 넣고 쪄서 햇빛에 잘 말린 다음 사용한다. 이 열매를 산수유(山茱萸)라 하는데 간과 신장을 튼튼히 하고 원기와 혈을 보하며, 혈압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도 산수유는 정력을 강하게 하고 뼈를 튼튼히 하며,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낫게 한다고 쓰여있다. 또한 잘 말린 산수유를 주전자에 넣고 보리차 만들듯이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로 마시면 매우 좋다. 번식 방법은 가을에 빨갛게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과육을 제거한 후에 2년간 노천매장했다가 봄에 파종해야만 씨가 싹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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