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도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 있다. 대전 서구 탄방동 주택 단지 사이 조용히 자리한 ‘남선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이름만 들으면 운동시설만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걸음을 옮기면 숲처럼 푸르른 산책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담긴 놀이터, 노인들이 여유롭게 스트레칭하는 운동기구 공간까지… 어느 계절에 찾아도 그 안에서 쉼과 생기를 발견할 수 있다.
초록으로 물든 아침, 남선체육공원의 하루를 열다
아침 햇살이 천천히 땅을 덮을 때, 남선체육공원은 하루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이른 시간임에도 곳곳에 운동복 차림의 시민들이 보인다. 한 손에 작은 라디오를 든 어르신이 리듬에 맞춰 체조를 하기도 하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주민, 가볍게 조깅하는 청년들도 눈에 띈다. 공원의 중앙길은 나무 사이로 정갈하게 조성되어 있어 걷기 참 좋다. 걷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환해진다.
남선공원 ⓒ click your dream
다양한 운동 시설, 남녀노소 모두의 체육공원
남선공원이 특히 좋은 이유는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성인용 운동기구는 물론이고,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가벼운 스트레칭 기구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그 옆에는 탁 트인 공터와 배드민턴장이 있어 아침마다 주민들의 활기찬 운동 소리가 이어진다.
주말이면 자녀와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공원을 가득 채운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땀 흘리며 뛰어놀고, 부모들은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 무엇보다 이 공원은 소란스럽지 않고, 오히려 정돈된 활기로 가득 차 있어 ‘진짜 쉼’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봄날, 벚꽃 흩날리는 산책길
봄이 오면 남선공원은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특히 4월 초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공원 산책길이 온통 꽃잎으로 수놓아진다. 아이와 손잡고 걷는 젊은 부부, 손에 손을 맞잡고 걷는 노부부, 어깨에 카메라를 멘 사람들까지…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바람이 살랑 불면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길가에 쌓인 꽃길을 밟는 기분이 너무나도 낭만적이다. 이맘때 이 공원을 방문하면 하루 종일 걷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만의 사색 공간, 공원 구석의 작은 쉼터
공원 깊숙한 곳엔 작은 정자와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곳이다. 벚꽃 지고 나면 초록이 짙어지고, 여름에는 숲속 피서지처럼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이따금 들리는 새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까지… 몸과 마음이 천천히 가라앉는 느낌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토록 평화로운 공간이 있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남성체육공원은 단순히 운동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쉼의 공간이자 소소한 위로의 장소다.
남선공원 종합체육관 ⓒ click your dream
탄방동 주민들에게 ‘숨은 보석’ 같은 존재
이 공원은 탄방동 주민들에게 익숙한 공간이다. 단골처럼 매일 들르는 이들도 많고, 일부러 주차하고 산책하러 오는 이들도 많다. 특히, 주말 아침엔 주차장이 꽉 차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이 근처에는 탄방역, 둔산동 중심가가 가까워 접근성도 뛰어나고, 점심 후 가볍게 들르기에도 딱 좋다.
일상에 지쳤을 때, 복잡한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또는 단순히 걷고 싶을 때, 대전 탄방동의 남선체육공원은 최고의 선택이 된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이곳에서는 자연과 사람, 운동과 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다음번에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더 천천히 이 길을 걸어보리라 다짐하며 공원을 나섰다.
대전 도심 한가운데 숨은 쉼표 같은 공간, 탄방동의 남선공원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잠시 멈추게 하는 듯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고층 아파트보다 저층 빌라와 주택이 많은 조용한 주택가 속에 자리한 이 공원은 복잡한 도시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아늑한 안식처를 제공한다.
따뜻한 봄기운이 살며시 깃든 오후, 남선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책로와 이따금씩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다. 공원 한편에는 운동기구들이 늘어서 있어 인근 주민들이 땀을 흘리며 건강을 다지고 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나무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남선공원의 매력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선다. 공원 내부에는 계절마다 모습이 달라지는 야산이 연결되어 있어, 조금만 걸음을 옮기면 나무와 흙냄새가 그윽한 숲길이 이어진다.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며, 중간중간에는 나무 계단과 작은 쉼터가 있어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남선공원 종합체육관 스케이트장 ⓒ click your dream
특히 공원 안에는 계절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장과 수영장이 있어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스케이트장은 겨울이면 활기찬 소리로 가득 차고, 여름에는 실내 수영장이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남선공원은 산책과 운동 외에도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공원 근처에는 다양한 맛집과 카페들이 줄지어 있어, 산책 후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거나 맛있는 식사로 에너지를 충전하기 좋다. 특히 건강한 한 끼를 원한다면 인근에 있는 다양한 메뉴의 집밥 스타일 식당들이 있어 좋다.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공원 산책로를 누비는 사람들, 강아지와 산책하는 이들, 서로 인사를 나누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이 지역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묻어난다. 공원 중심에는 넓은 광장이 자리잡고 있어 지역 행사가 열리거나 아이들이 뛰놀기에도 넉넉한 공간이다.
남선공원은 이름처럼 남쪽의 따뜻함을 품고 있는 공간이다. 자연과 함께 걷고, 이웃과 함께 나누며, 자신의 속도대로 쉴 수 있는 이곳은 대전 시민들이 자주 찾는 일상의 피난처이자 힐링 공간이다.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날, 가볍게 걸음을 옮겨보길 권한다. 이곳에서는 언제든지 여유가 준비되어 있다.
찾아가는 길 & 주변 정보
위치: 대전 서구 탄방동 642-4 일대 (남선네거리 인근)
시설: 산책로, 야산 트래킹 코스, 운동기구, 스케이트장, 수영장, 넓은 광장
주차: 공원 내 무료 주차장 운영(다소 협소, 대중교통 이용 추천)
대중교통: 탄방역에서 도보 7~8분 거리
주변 맛집: 둔산동 먹자골목, 탄방시장, 성심당 용문동 분점 등 인근 다양한 맛집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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