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 제대로 된 한 끼를 먹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서일까, 소박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담은 ‘돌솥밥’이 문득 생각났다. 대전 서구 용문동, 조용한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천강돌솥밥’은 그런 욕구를 채워주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천강돌솥밥 반찬과 대패삼겹살 돌구이 ⓒ click your dream
이곳은 용문전철역 인근, 큰길에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입구부터 가지런한 화단과 정갈한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부는 한옥 느낌의 아늑한 인테리어로, 마치 어릴 적 외갓집에 놀러 온 듯한 포근함을 준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삼삼오오 모여드는 손님들로 어느새 식당은 활기를 띠었다.
천강돌솥밥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진심이 느껴지는 밥상’이다. 대표 메뉴인 돌솥밥 정식을 주문하면, 먼저 10가지가 훌쩍 넘는 반찬들이 정갈하게 차려진다. 계절 채소로 만든 나물무침, 집에서 만든 듯한 감자조림, 고소한 버섯볶음, 오이무침, 연근조림, 그리고 직접 담근 듯한 깊은 맛의 배추김치까지.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하다.
천강돌솥밥 눌은밥과 숭늉 ⓒ click your dream
잠시 후, 밥 냄새 솔솔 풍기며 돌솥밥이 나온다. 윤기 나는 흰쌀 위로 찰진 콩, 밤, 대추, 그리고 갖가지 잡곡이 얹혀 있어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밥을 공기에 덜고 나면, 남은 누룽지에 따뜻한 물을 부어 숭늉으로 먹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바삭하게 눌어붙은 누룽지는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할 그리운 맛이었다.
특히 지난 번에 필자가 주문한 돌솥 고등어정식은 압권이었다. 바삭하게 구운 고등어는 비린 맛없이 담백했고, 간간한 된장국과 환상의 조합을 이뤘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불고기 정식이나 제육볶음 정식도 옆 테이블 손님들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걸 보면 분명 맛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역시 돌솥쌈밥 정식인데 대패삼겹살 돌구이와 싱싱한 쌈, 여러 가지 반찬, 된장찌게 등이 나온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식당 벽면을 다시 한번 둘러봤다. “정직한 밥상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정말 그 말이 허투루 느껴지지 않았다. 요란하지 않지만, 따뜻하고 알차게 채워주는 한 끼. 그것이 바로 천강돌솥밥의 진짜 매력이다.
대전에서 건강하고 정갈한 집밥이 생각날 때, 혹은 부모님과 함께 편안한 외식을 하고 싶을 때 ‘천강돌솥밥’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여유로운 식사 속에서 마음까지 채워지는 기분, 그걸 오늘 나는 이곳에서 느꼈다.
📍 천강돌솥밥
- 주소: 대전 서구 계룡로553번길 61 (용문동)
- 영업시간: 오전 11:30 ~ 오후 9: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주요 메뉴: 돌솥밥 정식, 고등어정식, 불고기정식, 제육볶음정식 등
- 주차: 가게 앞 소규모 주차 가능
A healthy meal in a stone pot, 'Cheongang Stone Pot Rice' in Yongmun-dong, Daejeon
I often feel how precious it is to eat a proper meal in a busy daily life like these days. Perhaps that's why I suddenly remembered the simple yet healthy taste of "stone pot rice." Located inside a quiet alley in Yongmun-dong, Seo-gu, Daejeon, "Cheongang Stone Pot Rice" was a warm space to satisfy such needs.
This place is near Yongmun Market, a short distance from the main road, and you can meet it. From the entrance, neat flower beds and neat signboards catch the eye. The interior is a cozy interior that feels like a hanok, giving the warmth as if you were visiting your mother's house when you were young. As lunch time approached, the restaurant became lively with customers gathering in groups.
The biggest attraction of Cheongang Hot Pot Rice is the "table that you can feel the sincerity of the meal." When you order the signature hot pot rice set menu, more than 10 side dishes are prepared neatly. Seasonal vegetables such as seasoned vegetables, home-made potatoes, savory stir-fried mushrooms, seasoned cucumbers, lotus root, and deep-flavored cabbage kimchi. Every side dish is full of sincerity.
After a while, the smell of rice comes out and the hot pot rice comes out. It is topped with sticky beans, chestnuts, jujubes, and various grains, making you feel healthy just by looking at it. After you put the rice in the air, you can also enjoy eating it by pouring warm water into the remaining nurungji. The crispy pressed nurungji was a nostalgic taste that all children and adults would like.
In particular, the hot pot grilled mackerel set menu I ordered was the best. The crispy grilled mackerel was light without a fishy taste, and it was a fantastic combination of the simple soybean paste soup. Another popular menu, bulgogi set meal or stir-fried spicy pork set meal, was sure to be delicious when I saw the customers at the next table nodding their heads and making a satisfactory expression.
As I came out of the meal, I looked around the wall of the restaurant once again. The phrase "I will give you an honest meal" caught my eye. I really didn't feel that word in vain. A meal that is not loud, but warm and full. That is the real charm of Cheongang Stone Pot Rice.
When you think of healthy and tidy home-cooked meals in Daejeon, or when you want to eat out comfortably with your parents, "Cheongang Stone Pot Rice" is the perfect choice. I felt the feeling of filling my heart in a relaxed meal today.
📍 Cheongang Stone Pot Rice
Address: 61 Gyeryong-ro 553 beon-gil, Seo-gu, Daejeon (Yongmun-dong)
Business hours: 11:30 a.m. to 9:00 p.m. (Break time: 15:00-17:00)
Main menu: Hot pot rice set, grilled mackerel set menu, bulgogi set menu, spicy stir-fried pork set menu, etc.
Parking: Small parking available in front of the store
'여행스토리&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전 도솔산과 월평공원] 도심 속 힐링 명소, 산책과 여유가 공존하는 그 곳 (2) | 2025.04.05 |
|---|---|
| [대전 산책코스 추천] 탄방동 남선공원, 도심 속 초록 쉼표를 거닐다 (5) | 2025.04.04 |
| [대전 원동 중앙시장] 봄날의 활기찬 시장 나들이, 먹거리 천국 (3) | 2025.04.01 |
| 꽃샘추위 속 대전 유등천의 봄, 그리고 봄동 겉절이 한 그릇 (2) | 2025.03.31 |
| [대전 부뚜막 두부마을] 정성 가득 낙지전골, 12가지 반찬 따뜻한 집밥 한 끼 (2) | 2025.03.30 |
